차분한 풍경 속에 자리 잡은 한옥
골목에 온화한 자태의 애가헌은 80년 된 한옥이다. 협소한 대지안에 계단과 기단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대문과 사랑채, 안채가 독립적인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채
사이에 두 개의 마당이 있는데, 대문과 연결된 마당은
안채의 창까지 한 축으로 연결되어 있어 탁트인 전망을
가진다. 방면, 내부에 닫힌 마당은 한옥 내부에서 겪을
수 있는 체험활동의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다. 두
마당의 배치는 도심형 한옥에서 다양한 마당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안채는 고재가 사용되어 고택(古宅)의 질감이 묻어나고, 기단면이 내부로 연장되어 높은 천장고를 가진다. 오래된 추녀가 재활용되어
사용된 사랑채는 만곡재와 우미량을 양쪽으로 상부에
걸어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넓고 쾌적한 교육공간을 위해 대부분의 교육을 위한 설비는 지하층에 배치됐으며, 이러한 배치는 도심형 한옥에서 지하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