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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들은 입 없이 전해지고> 홍익대학교 창작과 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기억을 간직하려는 태도가 예술로 환원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각적 물음입니다. 기억을 붙잡는다는 것은 회상의 의미도 있지만, '감정'이 '행태'로 전환되는 과정을 바라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회화, 설치 등의 매체를 통해 사라진 감각의 언어를 구성하고 그 자리에서 다시, 저만의 언어가 타인에게 닿는 방식에 대해 생각합니다.
본 전시는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 [기획 의도] <어떤 말들은 입 없이 전해지고>는 번역될 수 없는 감각과 기억이 머무는 여백을 다룬다. 어떤 것들은 단순히 말로만 전달될 수 없다. 참여 작가들은 말로 설명되기 어려운 감정의 결, 스쳐 지나간 장면의 흔적, 그리고 이름 붙지 않은 경험의 흐름을 각자의 매체로 드러낸다. 남겨진 감각들은 화면과 오브제 속에서 다시 모습을 얻고, 개인의 기억은 타인의 여백과 맞닿으며 또 다른 의미의 방향을 연다. 감정의 미세한 전환들이 그 안에 잔존하며, 그 과정에서 작품은 상실과 공백을 통해서만 타인의 상실과 공백에 닿을 수 있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이러한 비가시적 움직임은 서로에게 건네는 응답처럼 작동하고, 관객은 완전한 번역이 불가능한 자리에서 형성되는 미세한 울림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결국 ‘입 없이 전해지는 말들’은 무정형의 감각이 스스로의 규율을 형성해가는 흐름을 응시한다. . . . 장소 | 배렴가옥(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9) 기간 | 1부, 2025.12.10(수) ~ 12.21(일) / 2부, 2025.12.24(수) ~ 2026.1.4, 월요일 휴관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오후 12시 ~ 오후 8시(매주 수요일) 관람 | 가옥 방문(예약 없음) 비용 | 무료 문의 | 02)765-1375
[배렴가옥]-어떤 말들은 입 없이 전해지고(12/10~12/21, 12/24~1/4)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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